축구 코치가 유해한 온라인 콘텐츠로 정신적 어려움을 겪는 소년들의 '멘토' 역할을 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통신사 EE 의뢰로 진행된 연구에 따르면 11~16세 영국 소년 42%는 '남자답게 행동하라'거나 감정을 숨기라는 내용의 온라인 콘텐츠를 정기적으로 접하는 것으로 10일(현지시간) 나타났다. 응답자의 71%는 온라인에서 받는 압박감에 압도된다고 답했다.

이 연구에서 축구는 소년들이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몇 안 되는 공간 중 하나로 부상했다. 축구 코치의 78%는 아이가 축구와 관련 없는 개인적인 문제로 고민을 털어놓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으며, 95%는 아이들의 정서적 안정을 지원하는 것이 역할의 중요한 부분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런던에서 유소년 축구 코치로 활동하는 조쉬 폴은 "지난 5년간 축구 코치이기 이전에 멘토로서 훈련에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에는 아이들이 학교 친구와 다퉜다며 속상해했지만, 이제는 온라인에서 본 무서운 내용 때문에 훈련에 오기 싫어하는 아이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벤 하인 응용 심리학 교수는 이러한 현상이 더 광범위한 사회적 변화를 반영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축구는 이제 소년들이 정서적으로 안전하다고 느끼는 몇 안 되는 신뢰받는 공간 중 하나일 수 있다"며 "스포츠는 소속감과 공동체 의식을 만들어 다른 곳에서는 하기 힘든 방식으로 마음을 열게 한다"고 말했다.

하인 교수는 "온라인 세상이 강해질수록 우리는 오프라인 세상을 더 강하게 만들어야 한다"며 "아이들의 삶에 변화를 주기 위해 반드시 상담사 자격증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대부분의 경우 안전한 공간을 제공하고 판단 없이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