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세포의 대사 활동 등을 관찰하는 복잡한 현미경 이미지 분석 과정을 획기적으로 단축하는 새로운 소프트웨어가 무료로 공개됐다.
미국 모그리지 연구소 멜리사 스칼라 연구팀은 10일(현지시간) 국제 학술지 '셀 리포츠 메소드'를 통해 'FLIM 플레이그라운드'라는 이름의 오픈소스 데이터 분석 플랫폼을 발표했다.
이 소프트웨어는 암이나 자가면역질환 연구에 널리 쓰이는 '형광수명 이미징 현미경'(FLIM) 분석을 위해 개발됐다. FLIM은 분자가 레이저 빛을 흡수했다가 다시 방출하는 나노초 단위의 미세한 시간 차이를 측정해 세포의 대사 활동 같은 분자 수준의 정보를 얻는 기술이다.
기존에는 FLIM 이미지를 분석하려면 방대한 데이터를 여러 전문 소프트웨어로 옮겨가며 복잡한 코딩 작업을 거쳐야 해 많은 시간과 전문성이 요구됐다.
'FLIM 플레이그라운드'는 데이터 추출부터 분석, 시각화까지 모든 과정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통합했다. 사용자는 코딩 없이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를 통해 데이터를 조정하며 분석 결과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연구팀은 이 플랫폼에 데이터 품질 검사 기능도 내장해 분석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류를 조기에 발견하고 원인을 추적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연구 데이터의 신뢰도와 재현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팀이 해당 플랫폼을 널리 쓰이는 상용 분석 소프트웨어와 비교한 결과, 거의 차이가 없는 일관된 분석 성능을 보였다. 또한 췌장암 세포와 인간 T세포 데이터 테스트에서도 예상된 생물학적 반응을 성공적으로 구분해냈다.
연구팀은 향후 정량위상 이미징(QPI) 등 다른 이미징 기술 분석도 지원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