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확산으로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량이 급증하면서 2027년부터는 AI 최적화 서버가 기존 서버보다 더 많은 전력을 소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0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2026년 전 세계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량은 565테라와트시(TWh)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2025년 소비량인 447TWh에서 26% 증가한 수치다.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 증가는 AI 최적화 서버가 주도하고 있다. 가트너는 2026년 AI 최적화 서버가 데이터센터 전체 전력 소비의 31%를 차지할 것으로 추정했다.

AI 최적화 서버의 전력 소비량은 2025년 95TWh에서 2026년 175TWh로 급증할 전망이다. 2027년에는 258TWh에 달해 기존 서버의 전력 소비량(200TWh)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됐다.

전 세계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는 2025년 104기가와트(GW)에서 2026년 132GW로 27%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030년에는 290GW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가트너의 링란 왕 연구원은 "컴퓨팅 집약적인 AI 워크로드에 대한 수요 급증이 전례 없는 데이터센터 전력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AI 용량이 이제 전력 가용성에 의해 제약을 받으면서, 데이터센터 전력 확보가 새로운 전쟁터가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가트너는 2030년까지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량이 1200TWh 이상에 도달할 것으로 추산하며, 전력망 공급이 미래 데이터센터 건설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고효율 냉각 시스템 및 엣지 컴퓨팅 투자, 전력망 접근 확보 등을 우선순위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