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인공지능(AI)이 만든 콘텐츠의 품질이 더 나빠졌다고 생각하는 미국 소비자가 절반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현지시간) 비즈니스 및 기술 인사이트 기업 가트너는 지난 3월 미국 소비자 30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밝혔다. 응답자의 49%는 생성형 AI가 콘텐츠의 질을 악화시켰다고 답했다. 특히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 등 젊은 소비자층에서는 57%가 같은 의견을 보였다.

가트너의 케이트 멀 마케팅 부문 VP 애널리스트는 "AI 생성 콘텐츠는 소비자가 접하는 미디어의 양을 늘리고 있지만, 반드시 가치를 높이는 것은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그는 "더 회의적인 미디어 환경에서 브랜드는 더 알아보기 쉽고, 더 신뢰할 수 있어야 하며, 등장하는 맥락에 대해 더 의도적이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에서는 미국 소비자의 59%가 한 번에 하나의 활동에 집중하기보다 TV 시청, 인터넷 사용, 문자 메시지 전송 등 여러 미디어 활동을 동시에 하는 것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멀 애널리스트는 "소비자의 스크린 타임은 풍부할지 몰라도 소비자 주의력은 그렇지 않다"며 "미디어 전략은 희소한 주의력을 얻기 위해 경쟁해야 한다"고 말했다.

AI는 소비자의 검색 방식에도 변화를 주고 있다. 가트너가 지난 2월 미국 소비자 328명을 대상으로 한 다른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20%는 AI 때문에 검색어를 더 구체적으로 입력한다고 답했다. 또한 19%는 검색어를 질문 형식으로 더 자주 사용하며, 17%는 제품 정보 요약에 AI를 의존한다고 밝혔다. AI 챗봇을 이용해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를 검색한다는 응답도 16%에 달했다.

멀 애널리스트는 "AI는 소비자가 콘텐츠에 연결되는 방식과 주의력이 머무는 위치를 바꾸고 있다"며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AI를 미디어의 기본을 대체하는 것으로 취급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