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의 '건강 관련 삶의 질'이 코로나19 대유행을 거치며 지난 7년간 꾸준히 하락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일본 히로시마대 연구팀은 이 같은 내용의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지난 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연구팀은 2017년, 2020년, 2024년 세 차례에 걸쳐 일본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전국적인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일본 전국의 '건강 관련 삶의 질'(HRQoL) 평균 점수는 2017년 0.9133점에서 2020년 0.8977점, 2024년 0.8834점으로 점차 하락했다.

특히 40~60대 남성과 30~50대 여성 등 경제활동인구에서 삶의 질 하락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유럽 연구기관인 유로콜 그룹이 개발한 'EQ-5D-3L' 표준 설문지를 사용했다. 이 설문은 △운동능력 △자기관리 △일상활동 △통증·불편감 △불안·우울 등 5개 차원을 3단계로 평가해 삶의 질을 측정한다.

연구를 이끈 아키타 토모유키 히로시마대 교수는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의료 서비스 이용 감소, 신체 활동 저하, 정신 건강 악화 등이 보고됐다"며 "경제활동인구의 현저한 삶의 질 저하는 이러한 행동적, 사회적 변화의 누적된 영향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아키타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향후 보건 의료 정책에서 경제활동인구를 위한 건강 지원책을 마련하는 데 중요한 기초 자료가 될 것"이라며 "삶의 질 저하 원인에 대한 심층 분석과 다른 나라와의 비교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