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밀화학 및 전자소재 전문기업 한솔케미칼이 신용등급 A+(안정적)를 유지하며 견고한 재무구조를 입증했다.

한국기업평가는 13일 한솔케미칼의 무보증사채에 대해 A+(안정적) 등급을 부여했다고 밝혔다. 주력제품의 견고한 시장지위와 우수한 수익성, 매우 양호한 재무안정성이 주요 평가 근거로 작용했다.

한솔케미칼은 2025년 3분기 누적 연결 매출액 661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2.6% 성장했다. 삼성전자 파운드리 및 메모리 가동률 회복으로 반도체용 과산화수소 판매가 확대됐고, 중국 ESS용 배터리 신규 고객사 확보로 2차전지 소재 매출도 증가했다.

특히 영업이익률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포인트 상승한 21.1%를 기록했다. 고부가가치 전자소재 매출 비중 확대와 외형 성장에 따른 고정비 부담 완화가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

재무구조도 크게 개선됐다. 2025년 9월 말 기준 순차입금은 977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560억원 감소했다. 영업현금 창출력 강화와 자본적 지출 축소로 현금성 자산이 크게 늘었다.

부채비율은 34.9%, 차입금 의존도는 17.6%로 낮아지며 재무레버리지 지표가 지속 개선됐다. 한국기업평가는 "견조한 수익성과 당기 순이익 창출을 통한 자본 확충으로 매우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솔케미칼은 국내 반도체·디스플레이용 고순도 과산화수소 시장에서 OCI와 복점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QD(양자점) 소재는 독점적 공급지위를 확보하는 등 주력 제품의 시장지배력이 우수하다.

2025년 9월 말 기준 최대주주는 국민연금공단(13.0%)이며, 조동혁 회장 외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12.2%다. 앞서 조 회장이 개인 대출 상환을 위해 지분 2.7%를 GS에 매각하면서 최대주주가 변경됐으나, 한국기업평가는 "실질적인 지배력 변동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중단기적으로 전방산업 호조가 지속될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국내 생산라인 증설로 과산화수소 수요가 늘고, 삼성전자의 QD LCD TV 라인업 확장으로 관련 소재 수요도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투자부담은 확대될 전망이다. 2025년에는 유지보수 중심으로 자본적 지출이 축소됐으나, 2026년부터 반도체용 박막재료 증설과 2차전지 고체전해질 개발 등으로 투자규모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기업평가는 "우수한 시장지위와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의 제품믹스 개선으로 EBITDA 마진 20% 중반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며 "안정적인 영업현금 창출력으로 차입금 의존도를 20% 내외 수준에서 통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한국기업평가는 EBITDA 마진이 12% 미만으로 하락하거나 차입금 의존도가 35%를 초과할 경우 신용등급 하향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