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폭염과 집중호우가 예고되면서 과수 농가에 햇볕 데임과 열매 터짐 등 피해 주의보가 내려졌다.
농촌진흥청은 8일 올여름 기온이 평년보다 높고 강수량이 많을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철저한 과수원 관리를 당부했다.
최근 폭염과 열대야가 반복되고 가뭄 뒤 집중호우가 내리는 이상기상으로 사과, 배 등 주요 과수 피해가 늘고 있다. 과일 표면 온도는 대기보다 최대 16도 이상 오를 수 있어 햇볕 데임(일소) 피해를 유발한다.
또한 장기간 가뭄 뒤 갑작스러운 폭우나 과도한 물주기는 열매 터짐(열과) 위험을 높인다. 토양 수분이 급격히 변하면서 과일이 수분을 빠르게 흡수하기 때문이다.
농진청은 햇볕 데임 예방을 위해 기온이 31도 이상일 때 미세살수 시설을 가동하거나 30~40% 수준의 차광망을 사용할 것을 권장했다. 실제 미세살수 처리는 사과 '홍로' 품종의 표면 온도를 4.4도 낮추고 햇볕 데임 발생률을 12%포인트 줄이는 효과를 보였다.
열매 터짐을 막기 위해서는 점적관수를 이용해 5~7일 간격으로 규칙적인 물 공급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나무 아래 풀을 키우는 초생재배나 필름을 덮는 멀칭도 토양 수분 증발을 막고 온도 상승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된다.
농진청은 작목별 고온기 생리장해 대응 연구를 확대하는 한편, '과수생육품질관리시스템'을 통해 이상기상과 병해충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오는 23일에는 '인공지능(AI) 활용 과수생육품질관리시스템 개선' 공동연수를 열어 디지털 재해 대응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김윤경 과수기초기반과장은 "기상 상황에 맞춘 미세살수, 차광, 적정 관수 등 선제적 대응이 열매 품질과 수량 유지에 큰 도움이 된다"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