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환율 변동성 확대에 대응해 보험사들에 환투기성 외화자산 확대를 억제하라고 경고했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서영일 보험담당 부원장보는 이날 주요 보험사 14곳의 재무담당임원(CFO)과 환율 상황 관련 긴급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최근 환율 변동성 확대로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라 보험권의 잠재적 위험 요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보험사는 생명보험사 7곳(삼성·한화·교보·신한·미래에셋·메트라이프·AIA)과 손해보험사 7곳(삼성·DB·현대·KB·메리츠·흥국·코리안리)이다.
서 부원장보는 해외 신규투자의 경우 건전성과 유동성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환율 추가 상승 기대감에 기반한 무분별한 환투기성 외화 포지션 확대는 억제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환헤지 파생상품 관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파생상품 만기가 특정 시점에 집중되면 환율 변동성을 높이거나 차환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만기 분산을 유도하라고 주문했다. 해외 사모대출펀드 등 대체투자는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확보할 것을 요구했다.
최근 감소세를 보이는 달러보험 판매에 대해서도 불완전판매 가능성을 지적했다. 달러보험 초회보험료는 올해 1~3월 평균 2335억원에서 4월 1528억원, 5월 1124억원으로 줄었다.
금감원은 소비자가 달러보험을 '환테크' 상품으로 오인하지 않도록 환율 변동 위험 안내를 철저히 하고, 적합성 원칙 준수 여부를 엄격히 관리하라고 밝혔다.
금감원은 향후 시장 변동성이 다시 확대될 경우를 대비해 보험사별 외환리스크 관리 현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또한 외화유동성 등 스트레스테스트를 통해 보험사의 위기대응능력을 높일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