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3조5220억원 규모로 지급된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2025년 국내총생산(GDP)을 0.12%포인트 끌어올리고 2조8000억원의 추가 매출을 유발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은 10일 발간한 'BOK 이슈노트: 민생회복 소비쿠폰의 경제적 효과 평가'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번 분석은 6개 신용카드사의 매출 빅데이터와 두 차례에 걸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보고서에 따르면 소비쿠폰 사용처의 월평균 매출액은 비사용처보다 2.91% 더 증가했다. 이를 통해 추산된 전국 합산 추가 매출 증대액은 약 2조8000억원으로, 재정 투입액 대비 30.9% 수준의 효과를 거둔 셈이다.

소비쿠폰 효과는 지역별로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한국은행 분석 결과, 비수도권 지역의 매출은 6.37% 증가하며 효과가 컸지만 수도권에서는 -0.04%로 사실상 효과가 없었다. 특히 농어촌 인구감소지역에서도 5.51%의 높은 매출 증대 효과가 나타났다.

업종별 희비도 갈렸다. 의류와 식료품을 포함한 잡화점 매출이 8.32% 늘어 가장 큰 혜택을 봤고, 음식점(5.84%)도 뒤를 이었다. 반면 학원(-9.25%)과 병·의원(-5.91%) 등은 오히려 매출이 감소하는 현상을 보였다.

소비쿠폰의 효과는 지급 초기에 집중되며 단기에 그쳤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매출 증대 효과는 지급 초기인 2025년 7월 8.41%로 정점을 찍은 뒤 점차 감소해 11월에는 0.3% 수준으로 미미해졌다.

한국은행은 보고서에서 "소비쿠폰은 효과가 단기에 집중돼 민생경제 안정화에 적합한 정책"이라면서도 "향후 정책 설계 시 지역별·업종별 차등 지원을 고려하고, 소상공인의 구조적 경쟁력 개선 노력을 병행해야 한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