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비중국산' 태양광 공급망의 가치가 부각되며 관련 기업 주가가 급등하는 가운데, 국내 태양광 대표 기업들의 주가는 오히려 급락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하나증권은 10일 보고서에서 최근 국내 태양광 기업의 주가 급락이 펀더멘털보다는 수급 문제에 따른 것으로, 절호의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분석은 지난 8일 미국 태양광 설치업체 SUNation 에너지가 비상장 셀 제조업체 Suniva와의 합병 발표 후 주가가 420% 폭등한 사례에 근거한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시장은 이번 합병을 통해 Suniva의 태양광 셀 1GW당 기업가치(EV)를 최소 8000억원에서 최대 2조원으로 평가했다. 이는 미국 내 모듈 생산량(약 70GW)에 비해 셀 생산량(3.2GW)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공급 구조와, 중국산 부품을 배제한 수직계열화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반면 한화솔루션은 더 많은 규모의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를 받고 있음에도 전체 생산능력에 대한 GW당 기업가치가 1조1000억원으로 상대적 저평가 상태에 있다고 하나증권은 지적했다. 실제로 6월 초 이후 한화솔루션과 OCI홀딩스의 주가는 각각 15%, 27% 급락했다.
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은 "에너지 안보 관점에서 한국 태양광 업체는 미국의 단기 전력 부족을 해결할 핵심"이라며 "이번 주가 급락은 펀더멘털보다는 단순한 주식 수급 이슈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하나증권은 6~7월 중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는 미국 무역확장법 232조 관련 조치와 스페이스X의 태양광 공장 관련 계약 등이 비중국산 공급망을 갖춘 국내 기업에 긍정적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OCI홀딩스와 한화솔루션을 최선호주로 꼽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