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설비를 대폭 확대하는 과정에서 태양광에 집중 투자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관련 산업계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DS투자증권은 10일 보고서에서 정부의 재생에너지 정책이 태양광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정부 목표에 따르면 2030년까지 전체 재생에너지 설비는 100GW로 확대되며, 이 중 태양광이 57GW를 차지할 전망이다. 이는 향후 5년간 매년 약 11GW의 태양광 설비가 새로 설치돼야 한다는 의미다.
정부는 목표 달성을 위해 태양광 이격거리 규제 완화, 영농형 태양광법 시행, '한국판 IRA' 도입 등 구체적인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다. 오는 9월부터 주거지 200m, 도로 100m 내 등 예외 조항을 제외하고는 태양광 설비 이격거리 적용이 금지돼 사업 추진이 한층 수월해질 전망이다.
다만 급격한 설비 확충에 따른 전력망 부족은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보고서는 태양광 피크 출력을 흡수하기 위해 매년 4~6GW(출력 기준), 저장용량 기준 16~24GWh의 에너지저장장치(ESS) 설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민간 기업의 송전망 건설 참여를 허용하는 등 대책을 마련 중이다.
고금리 환경은 재생에너지 사업의 또 다른 부담이다. DS투자증권에 따르면 특히 자본 조달 비용이 큰 해상풍력 사업은 타격이 커, 국내외에서 조 단위 프로젝트가 중단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반면 태양광은 상대적으로 금리 영향이 적어 정책 수혜를 온전히 누릴 것으로 예상됐다.
이러한 정책 환경 속에서 HD현대에너지솔루션 등 국내 태양광 기업들이 직접적인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DS투자증권은 HD현대에너지솔루션의 2026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04.1% 급증한 125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보고서는 데이터센터 전력난의 대안으로 연료전지 시장의 성장에 주목했다. 24시간 안정적인 전력 생산이 가능하고 설치 면적이 작아 도심 분산 전원으로 적합하다는 평가다. 두산퓨얼셀, 블룸SK퓨얼셀 등이 국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