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익성 우려로 주가가 하락한 2차전지 산업이 단기 비용 문제에 따른 일시적 현상일 뿐, 에너지 안보 수요에 기반한 양적 성장 논리는 여전히 유효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하나증권은 10일 보고서에서 배터리 산업의 높은 가치 평가는 수익성이 아닌 양적(Q) 성장에 기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최근 불거진 수익성 악화는 주가와 상관성이 낮은 영역이라고 평가했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배터리 섹터의 고평가는 애초에 특화된 기술력으로 높은 수익성을 내는 '스페셜티' 논리에 기초하지 않았다"며 "시장은 배터리 산업의 정상 마진을 늘 5~10% 수준으로 기대해왔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배터리 산업의 성장 동력이 기존 친환경 에너지 전환에서 '에너지 부족'과 '에너지 안보'로 이동하며 양적 성장 근거가 더 탄탄해졌다고 진단했다. 미국과 유럽의 탈중국 공급망 정책 역시 배터리 수요 증가를 공고히 하는 요인으로 꼽았다.

지난 5월 이후 이어진 배터리 업종의 주가 하락은 미국 공장의 에너지저장장치(ESS) 출하 증가 과정에서 발생한 초기 비용 증가 등 단기적인 원인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하나증권은 해당 수익성 문제는 점차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 2026년 매출 28조6810억원, 영업이익 728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2027년에는 매출 30조6240억원, 영업이익 3조840억원, 2028년에는 매출 34조2990억원, 영업이익 4조3400억원으로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다.

하나증권은 배터리 업종에 대해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하며 최선호주로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를 꼽았다. 김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의 시가총액 90조원 도달은 늘 매수 기회였음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며 셀 메이커 중심의 매수를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