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와 독일이 주도하던 차세대 전투기(FCAS) 공동 개발이 사실상 중단되면서 국산 전투기 KF-21이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대신증권은 10일 보고서에서 유럽 방위산업 통합의 어려움이 확인되면서 KF-21의 직도입 및 공동개발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럽 내 경쟁 구도의 균열이 한국 방위산업에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프랑스와 독일은 최근 열린 EU-서발칸 정상회의에서 차세대 유인 전투기 공동 개발을 추진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이는 프랑스 다쏘와 독일 에어버스 간 개발 지분을 둘러싼 갈등이 봉합되지 못한 결과다. 다만 유·무인기 및 위성을 연결하는 전투체계 개발 협력은 유지하기로 했다.
이러한 유럽 내 공동 개발 프로그램의 난항은 FCAS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영국·일본·이탈리아가 함께하는 6세대 전투기 GCAP 프로그램 역시 자금 압박과 개발 일정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KF-21은 인도네시아와 분담금 문제를 매듭짓고 올해부터 국내 초도 양산이 진행 중이다. 특히 단계적 성능 개량이 가능한 '진화적 개발' 방식이 향후 유무인 복합체계 운용에 최적화되어 있어 브릿지 전력으로서 가치가 높다는 평가다.
최정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FCAS 사례는 유럽 방산 통합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것을 상기시킨다"며 "최근 유럽 방산의 핵심으로 부상한 폴란드를 거점으로 국내 방산업체의 유럽 시장 접근 가능성을 다시금 확인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