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가 인공지능(AI) 서버에 탑재되는 핵심 부품인 실리콘 커패시터 1조6000억원 규모의 공급 계약을 따내며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
10일 대신증권은 보고서에서 삼성전기가 AI 패러다임의 최대 수혜 기업으로 재평가받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수주는 2027년부터 2028년까지 실적에 본격 반영될 것으로 전망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실리콘 커패시터는 AI 서버용으로,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 모델로 생산돼 투자 부담이 적고 수익성이 높은 사업이다. 대신증권은 이번 계약으로 삼성전기의 2027년 주당순이익(EPS)이 기존 전망치보다 5.8% 상향될 것으로 분석했다.
기존 주력 사업인 플립칩 볼그리드 어레이(FC-BGA) 부문도 AI 시장 성장에 힘입어 순항 중이다. 대신증권은 AI 서버 및 데이터센터향 FC-BGA 시장에서 삼성전기가 주도권을 확보했으며, 2026년 말에는 가동률이 100%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사업 역시 AI 분야 공급 부족으로 가격 인상 가능성이 제기된다. 대신증권은 현재 MLCC 전체 가동률이 95%를 넘어서고 있으며, 테슬라의 '옵티머스' 등 로봇 분야에서도 협력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기의 2분기 실적도 시장 기대치를 웃돌 전망이다.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3조2560억원, 영업이익은 3870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9%, 81.6% 증가한 수치다.
대신증권은 삼성전기의 연간 영업이익이 2026년 1조5510억원, 2027년 2조550억원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