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솔루션 기업 클로봇이 두산로지스틱스솔루션(DLS) 인수를 통해 물류 자동화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IBK투자증권은 10일 보고서에서 클로봇이 DLS 인수로 물류 자동화 분야에 사업 역량을 집중하며 외형을 확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인수 자금 마련을 위한 대규모 유상증자는 단기적인 주가 변동성 요인으로 지적했다.

클로봇은 올해 하반기 이후 DLS 지분 100%를 인수해 연결 종속회사로 편입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물류 창고 자동화 분야에서 대규모 수주를 추진하고 사업 구조를 재편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인수는 클로봇의 로봇 제어 시스템(RCS) 기술과 DLS의 창고 제어 시스템(WCS) 역량을 결합하는 데 의미가 있다. IBK투자증권은 양사 기술 결합 시 이동형 로봇과 고정형 설비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 제어하는 '물류창고 오케스트레이션' 구현이 가능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클로봇은 DLS 인수를 위해 약 20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조달 자금 중 1158억원은 DLS 인수 자금으로, 842억원은 운영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신주 발행에 따른 21.98%의 지분 희석 우려는 단기적으로 주가에 부담이 될 수 있다.

클로봇은 자체 개발한 자율주행 솔루션 '카멜레온'과 이기종 로봇 관제 시스템 '크롬스'를 보유한 소프트웨어 강자다. 인수 대상인 DLS는 아성다이소, 쿠팡, 나이키 등 대형 물류센터 자동화 프로젝트를 수행한 이력이 있다.

클로봇은 2023년 연결 기준 매출액 240억원, 영업손실 60억원을 기록하는 등 외형 성장에도 불구하고 영업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DLS 인수가 마무리되고 시너지가 가시화되기 전까지는 보수적인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