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냥에 실패한 펭귄은 성공한 동료를 따라 새로운 먹이터로 이동하는 전략을 사용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 국제 공동 연구팀은 남극 뤼초홀름만 토리노스만 서식지의 아델리펭귄 무리를 대상으로 이 같은 행동 양식을 확인했다고 9일(현지시간) 밝혔다.

연구팀은 번식 중인 아델리펭귄 135쌍 중 3분의 1에 해당하는 96~116마리에 위치정보시스템(GPS) 등 행동기록장치를 부착해 총 653회에 걸친 먹이 사냥 여정을 추적 분석했다.

분석 결과, 펭귄들은 이전 사냥에서 성공했던 장소를 다시 찾아가는 경향을 보였다. 이는 자신의 경험에서 얻은 정보를 활용하는 것이다.

동시에 여러 마리가 무리 지어 함께 사냥터를 향하는 모습도 관찰됐다. 이 과정에서 일부 펭귄은 동료가 이전에 사냥했던 장소로 이동하는 것이 확인됐다.

특히 직전 사냥에서 성과가 저조했던 펭귄일수록 다음 사냥에서 동료의 정보에 더 의존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들은 기존 사냥터를 바꾸고, 성공 경험이 있는 동료를 따라 새로운 곳으로 향했다.

연구팀은 이를 '성공하면 머물고, 실패하면 떠나는' 전략으로 분석했다. 사냥 실패 후 동료가 가진 정보를 활용해 성공 확률을 높이는 것이다.

이번 연구는 동물들이 무리 지어 사는 이유 중 하나가 생존에 유리한 정보를 공유하는 '정보 허브' 역할을 하기 때문이라는 가설을 뒷받침한다. 또한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동물이 먹이를 찾는 방식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고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