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자산운용사 브룩필드가 2030년까지 국내 운용자산을 30조원 규모로 확대하겠다고 밝히며 부동산 시장의 패러다임 전환을 예고했다.
IBK투자증권은 10일 보고서를 통해 브룩필드의 공격적인 투자 계획이 국내 부동산 개발 사업이 '분양'이 아닌 장기 '운영' 중심으로 전환되는 신호탄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국내 개발 사업에 안정적인 자금 확보가 가능해지는 긍정적인 시그널로 해석된다는 평가다.
브룩필드 코리아 대표는 지난 1일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투자 계획을 밝혔다. 현재 약 17조원(130억달러) 수준인 국내 운용자산을 2030년까지 30조원 수준으로 두 배 가까이 늘리겠다는 것이다. 주요 투자 대상으로는 오피스, 데이터센터, 호텔, 주택 등을 언급했다.
남성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브룩필드가 한국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으며, 임대 주택 시장의 개화 가능성도 긍정적으로 보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브룩필드는 2016년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를 2조5500억원에 인수한 이후 매각이 아닌 장기 운영으로 수익성을 확보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이는 국내 복합개발 사업이 안정적인 자금 구조로 진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IBK투자증권은 덧붙였다.
브룩필드는 IFC 외에도 데이터센터, 물류센터, 신재생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국내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DL그룹, 코람코자산신탁 등과 손잡고 데이터센터 개발을 진행 중이며, 용인 물류센터 인수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