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5억9천만분의 1' 확률 주장에 대해 산출 근거를 공개하라고 촉구하며 과학적 검증 없는 무책임한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이준석 대표는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장동혁 대표께서 '5억9천만분의 1'이라는 숫자를 들고나오셨다"며 "확률을 무기로 빼 들었으면 그 무기의 제원, 즉 산식부터 공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가정과 분포에 대한 아무런 설명도 없이 결론만 외치는 것은 계산이 아니라 주술"이라며 통계학자인 허명회 고려대 명예교수의 분석을 인용해 "인천 전체 동의 조합을 따지면 우연히 완벽하게 일치하는 동이 한 곳쯤 나오는 것은 충분히 예상되는 일"이라고 전했다.
이어 "통계학의 권위자가 내놓은 답은 '놀랄 일이 아니다'였다"면서 "만약 장 대표가 언급한 수치가 유튜브에서 회자하는 수치라면, 대한민국 제1야당의 당대표의 수준이 유튜브 알고리즘과 같아졌다는 고백"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정치인이 숫자를 다룰 때는 검증의 의무가 따른다"며 "그 의무를 건너뛰고 자극적인 숫자부터 내지르는 것은 과학적 사고를 포기한 것이고 공인으로서의 책임을 내려놓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지금 우리는 공급이 부족하면 집값이 오르고 돈을 풀면 물가가 오른다는 기초적인 경제 상식마저 부정하는 정권과 맞서는 것만으로도 벅차다"며 "그 와중에 공당의 대표가 검증되지 않은 숫자를 무기 삼아 사회의 갈등에 기름을 붓는 것은 무책임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통계는 의혹을 제기하는 도구가 아니라 의혹을 해소하는 도구여야 한다"며 "산식을 공개하든지, 발언을 거두든지 둘 중 하나여야 한다. 그것이 공인의 무게이고, 정치의 최소한"이라고 촉구했다.
앞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9일 기자회견에서 6·3 지방선거 당시 인천시장 선거의 송도1동과 송도2동 관내 사전투표 득표수가 두 후보에게 동일하게 나온 것을 두고 "이렇게 득표수가 완전히 일치할 확률이 5억9천만분의 1"이라고 주장했다. 장 대표는 이를 근거로 특별검사 도입과 전국 재선거를 요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