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시장)이 학동 재개발 참사 5주기를 맞아 추모사가 아닌 책임과 행동으로 증명하겠다고 밝혔다.

민 시장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이진의 유가족 대표께서 ‘유가족이 원하는 것은 추모사가 아니라 책임과 행동’이라는 말씀을 주셨다"며 "그 한마디가 가슴 깊이 박힌다"고 전했다.

그는 유가족들이 추모 공간 완공, 지속적인 추모 사업, 사고 버스 '운림 54번'의 영구 보존 등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새롭게 출범하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전국 최초로 재난 피해자의 권리를 보장하고 지원 체계를 제도화하는 선도 도시가 되어달라는 절박한 제안을 주셨다"고 덧붙였다.

민 시장은 "시민의 생명을 행정의 가장 앞자리에 놓으라는 이 당연한 명령을 무겁게 받든다"며 "기업이 책임을 다하고, 안전이 비용과 타협하지 않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약속을 넘어 제도와 행동으로 증명하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를 만들 것"이라고 약속했다.

학동 재개발 참사는 2021년 6월 9일 광주 동구 학동4구역 재개발 현장에서 철거 중이던 건물이 무너지며 시내버스를 덮쳐 9명이 숨지고 8명이 다친 사건이다. 참사 5주기 추모식이 열린 9일, 시공사인 HDC현대산업개발은 유가족의 요구였던 추모공간 조성 계획을 발표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