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 상사가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채용 과정에서 흑인 지원자에 대한 인종 편견이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원 애나 기프티 오포쿠-아기에만과 에마 랙스트로는 9일(현지시간) 이 같은 내용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미국인 약 3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실험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흑인 상사, 백인 상사, 인종을 알 수 없는 상사가 감독하거나 혹은 상사가 없는 4가지 조건 중 하나에 무작위로 배정돼 이력서 평가 과제를 수행했다.

실험 결과, '흑인 상사가 감독하고 있다'는 말을 들은 참가자들은 흑인 지원자의 생산성을 더 높게 평가했다. 이 조건의 참가자들은 백인 상사가 감독하는 조건에 비해 흑인 지원자가 정답을 0.5개 더 맞혔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이는 백인 상사 조건에서 나타난 인종 간 평가 격차를 약 20% 줄이는 효과를 보였다. 연구진은 "인종 격차가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았지만, 진전을 이룬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관찰자의 존재가 개인의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호손 효과'가 인종 편견 감소에도 적용될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설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