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진탕을 겪은 청소년이 부상 초기에 스마트폰 등 스크린 기기를 적절히 사용하면 오히려 회복이 더 빠르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네이션와이드 아동병원 연구팀은 9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영국 스포츠의학 저널'에 이 같은 내용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뇌진탕 진단을 받은 11~17세 청소년을 대상으로 부상 후 첫 일주일간의 스크린 기기 사용 시간을 웨어러블 기기로 측정해 회복 속도와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부상 후 첫 3일 동안 하루 평균 약 141분의 스크린 기기를 사용한 그룹은 하루 260분 사용한 그룹보다 회복 속도가 35% 더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하루 4시간 이상 과도하게 사용하거나 반대로 2시간 미만으로 너무 적게 사용하는 경우 모두 증상 해결이 더뎌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크린 기기의 종류에 따라서도 차이가 있었다. 스마트폰과 TV는 하루 약 2시간 사용 시 빠른 회복과 연관성이 있었지만, 컴퓨터나 게임은 유의미한 관계가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 공동 저자인 토마스 포머링 박사는 "이번 연구는 뇌진탕 후 스크린을 완전히 피하거나 과도하게 사용하는 대신 스마트폰이나 TV를 어느 정도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는 뇌진탕 후 스크린 기기 사용을 완전히 피해야 한다는 기존의 일반적인 권고와는 상반되는 결과다. 연구팀은 최적의 사용 시간과 활동 유형을 결정하기 위한 추가 임상 시험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