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양의 탄소 저장 능력을 높여 기후변화 해결책으로 주목받던 '바이오차'가 오히려 지구 온난화 상황에서는 이산화탄소 배출을 늘릴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국 선양농업대학 연구팀은 온난화가 바이오차를 처리한 토양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평균 77% 증가시킨다는 내용의 연구 결과를 9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바이오차'에 발표했다.
바이오차는 식물이나 동물 부산물을 산소가 부족한 환경에서 가열해 만드는 탄소 함량이 높은 물질로, 토양 개선과 탄소 저장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왔다.
이번 연구는 32개 선행 연구에서 나온 2079개의 관측 자료를 종합 분석한 결과다. 특히 생태계별 분석에서 바이오차를 사용한 농경지는 온난화로 인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117.5% 급증해, 30.9% 증가에 그친 삼림 토양보다 훨씬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연구팀은 경작, 관개, 시비 등으로 토양 교란이 잦은 농경지의 특성상 온도가 높아지면 미생물 활동이 활발해져 토양 유기탄소와 바이오차의 분해가 가속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교신 저자인 준지에 린은 "이번 연구 결과가 바이오차가 효과 없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온난화 효과를 고려하지 않으면 바이오차의 탄소 저장 능력을 과대평가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이산화탄소 배출량 증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요인은 온난화의 강도였으나, 바이오차의 종류와 사용 방식도 영향을 미쳤다. 작물이나 풀로 만든 바이오차보다 목재로 만든 바이오차가 온난화에 더 강하게 반응했다.
연구팀은 바이오차의 탄소 저장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농작물 잔여물 등 비목재 원료 사용 ▲비교적 낮거나 중간 정도의 열분해 온도에서 생산 ▲과도하지 않은 최적의 양 살포 등 맞춤형 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