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 전략폭격기 전력이 급격히 약화되면서 공중 기반 미사일 타격 능력에서 중국에 전면적으로 뒤처진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군사 전문 매체들에 따르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러시아군 전략폭격기의 곤경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특히 2025년 6월 우크라이나 무인기의 기습 공습 이후 한때 서방을 위협했던 공중 기반 전략 타격 능력이 크게 위축됐다고 이들 매체는 전했다.

현재 러시아 공군이 정상적인 작전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Tu-95MS는 22대에 불과하다. 우크라이나는 당시 공습으로 러시아 전략폭격기의 3분의 1을 파괴했다고 주장했으나, 실제로는 Tu-95MS의 실질 운용 규모가 절반으로 줄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공습에서 러시아군 5개 군용 비행장이 기습을 받았으며 8대의 Tu-95가 피격돼 손상됐다. 이 폭격기는 이미 생산이 중단된 기종으로, 한 대가 손실될 때마다 전력 공백이 발생하고 있다.

나머지 Tu-95MS는 격납고에 장기간 방치돼 유지보수가 이뤄지지 않는 '좀비 기체'이거나 구형 KH-55 핵순항미사일만 발사할 수 있어 현대전에 적합하지 않다는 평가다.

러시아군 원거리 순항미사일 타격의 주력인 Tu-95MS는 수량 부족뿐 아니라 소수 기지에 집중 배치돼 과부하 운용되고 있다. 항전장비와 정밀타격 능력, 생존성 면에서도 전면적으로 낙후됐다고 매체는 분석했다.

Tu-160의 경우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국내 일부 매체가 세계 최정상급 전략폭격기로 평가해온 Tu-160은 외형만 위압적일 뿐 실제 작전 능력은 Tu-95MS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핵심 문제는 운용 비용이 과도하게 높다는 점이다. 탑재된 NK-32 엔진은 유지보수 비용이 비싸고 연료 소모가 크다. 하지만 수행하는 임무는 순항미사일 발사로 Tu-95MS와 본질적 차이가 없어 러시아군 원거리 항공부대가 선호하지 않는다고 전해졌다.

러시아군이 보유한 Tu-160 총 16대 중 실제로 즉시 임무 수행이 가능한 기체는 10대뿐이다. 서방 제재 영향으로 생산 라인 재가동이 어려워진 러시아는 소련 시절 기술 도면을 재구성하는 '고고학적 연구개발'을 진행하며 부품 국산화 난제를 돌파해야 하는 상황이다.

2025년 12월 17일에야 심층 업그레이드된 Tu-160M 2대가 정식 배치됐다. 그러나 연간 생산량이 극히 적어 단기간 내 전력 공백을 메우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중국은 H-6K/N 계열 폭격기를 대량 운용하며 공중 발사 순항미사일 능력을 빠르게 강화하고 있다. 러시아와의 격차가 더욱 벌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