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이 유방암 진단 6년 전부터 맘모그램(유방 촬영술) 영상에서 암 발병 징후를 미리 찾아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대학병원 연구팀은 9일(현지시간) 북미영상의학회(RSNA) 학술지 '방사선학'(Radiology)에 이 같은 내용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3만1394명의 환자로부터 얻은 8만8963건의 맘모그램 데이터에 상용 AI 시스템 3개를 적용해 분석했다.
분석 결과, AI는 실제 유방암으로 진단받은 환자들의 과거 맘모그램 영상에서 암 발병 위험 점수가 높게 나타나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진단 6년 전 촬영한 영상에서 약 19.7%의 환자에게서 암 발병 징후를 포착했다.
이 수치는 4년 전 25.2%, 2년 전 39.3%로 진단 시점에 가까워질수록 높아졌다.
연구를 이끈 프레드릭 스트랜드 박사는 "유방암 사례의 약 20%는 진단 6년 전부터 AI가 감지할 수 있는 징후를 보인다"며 "AI가 영상의학과 전문의보다 훨씬 빨리 암 징후를 발견할 수 있는 잠재력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AI를 활용해 유방암 고위험군을 조기에 식별하고, 맞춤형 정밀 검진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시사한다. AI가 제공하는 위험 점수를 통해 잠재적 암 발병 가능성이 있는 환자를 선별하고 집중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