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원자력 핵연료 개발업체 라이트브리지(Lightbridge)가 지난해 연구개발(R&D) 비용을 두 배로 늘리며 기술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연차보고서(10-K)에 따르면 라이트브리지의 2023년 R&D 비용은 920만 달러다. 이는 2022년 460만 달러에서 100% 증가한 수치다. R&D 투자 확대로 같은 기간 순손실은 1180만 달러에서 1960만 달러로 66% 늘었다.
R&D 비용 증가는 주로 아이다호 국립연구소(INL)와의 프로젝트 확대, 핵연료 모델링 및 시뮬레이션을 위한 고성능 컴퓨터(HPC) 구매, 관련 전문 인력 충원 등에 따른 것이다. 구체적으로 INL 프로젝트 관련 비용이 120만 달러, HPC 구매를 포함한 IT 비용이 190만 달러, R&D 인력 보상 비용이 180만 달러 증가했다.
일반관리비(G&A) 역시 2022년 850만 달러에서 2023년 1400만 달러로 65% 증가하며 전반적인 비용 상승을 이끌었다.
라이트브리지는 대규모 투자에 필요한 자금을 주식 발행을 통해 성공적으로 확보했다. 이 회사는 2023년 한 해 동안 '시장가 매매(at-the-market, ATM)' 프로그램을 통해 약 1억 7600만 달러의 순현금을 조달했다.
이에 따라 2023년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2억 190만 달러로 급증했다. 이는 전년 말 4000만 달러 대비 5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라이트브리지는 이를 통해 R&D 활동을 지속할 재정적 기반을 마련했다.
라이트브리지는 '라이트브리지 퓨얼(Lightbridge Fuel)'을 개발 중이다. 이는 기존 원자로의 출력과 안전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금속 핵연료다. 이 회사는 2023년 11월 INL에서 핵연료 물질 샘플의 조사 시험을 시작했다. 또 2024년 1월에는 소형모듈원자로(SMR) 개발사 오클로(Oklo)와 상업용 핵연료 제조시설 공동 부지 선정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이 회사는 2030년대 중반 상업용 원자로에서 선행 시험 연료집합체(LTA) 실증을 시작하고, 2030년대 후반부터 초기 핵연료 재장전 주문을 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라이트브리지는 최근 미국 원자력학회 연례 회의에 참여하는 등 기술 상용화를 위한 대외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