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계란 가격 상승세가 7월 말을 기점으로 안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9일 설명자료를 통해 최근 계란 가격 상승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에 따른 산란계 살처분 등으로 생산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며, 산란계협회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 제재와는 별개 사안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6월 기준 계란 일일 생산량은 4705만 개로, 평년보다 1.2% 많지만 전년보다는 3.3% 감소해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다만 산란계 사육 마릿수가 7879만 마리로 평년과 전년 수준을 회복하면서 생산량은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산란계 사육 마릿수 증가와 여름 방학·휴가철에 따른 계절적 수요 감소가 맞물리면서 7월 말 이후에는 가격이 점차 안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7월 일일 생산량은 4900만 개, 8월에는 4952만 개까지 회복될 것으로 예측된다.
최근 가격 상승의 원인과 별개로, 생산자단체가 가격 결정에 부당하게 개입하는 행위는 공정거래법 위반이라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다. 공정위는 산란계협회가 희망 판매가를 고시하고 구성원에게 통보한 행위가 가격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판단해 시정명령과 과징금을 부과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산란계협회는 2025년 계란 생산량이 전년보다 2.0% 늘고 구매량은 1.7% 줄었음에도 고시가격을 146원(특란 1개 기준)에서 190원까지 올렸다. 이 기간 실제 산지가격은 평균 193원으로 고시가격과 높은 유사성을 보였다.
특히 올해 가격 상승 폭은 과거 담합 의혹이 있던 시기보다 제한적인 수준이다. 대규모 살처분이 있었던 2021년 5월 산지가격은 전년 대비 85.7% 폭등했지만, 비슷한 규모의 살처분이 발생한 올해 5월 가격은 전년 대비 7.3% 오르는 데 그쳤다.
정부는 계란 수급 안정과 소비자 부담 완화를 위해 다각적인 대책을 추진한다. 계란가공품 할당관세를 적용하고, 6~7월 중 신선란 약 2122만 개를 추가로 수입할 계획이다. 또한 대형마트 등에서 할인 지원도 지속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