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특수소재 기업 마티브 홀딩스가 지난해 5000억원이 넘는 영업권(Goodwill)을 손상 처리하며 대규모 순손실을 기록했다.
26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마티브는 2023 회계연도(2023년 1월 1일~12월 31일)에 3억3740만달러(약 440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2022년 순손실 4870만달러에서 적자 폭이 약 7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매출이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음에도 적자 폭이 크게 확대된 주된 원인은 대규모 영업권 손상차손이다. 마티브는 보고서에서 "회사의 주가 하락이 지속됨에 따라 2023년 1분기에 4억1190만달러의 영업권 손상차손을 인식했다"고 밝혔다.
이번 손상차손은 여과·첨단소재(FAM) 사업 부문에서 발생했다. 이로 인해 FAM 부문은 2022년 7000만달러의 영업이익을 냈으나 2023년에는 3억5980만달러의 대규모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반면 또 다른 핵심 사업인 지속가능·접착 솔루션(SAS) 부문은 견조한 실적을 보였다. SAS 부문의 2023년 영업이익은 8560만달러로 전년 4540만달러 대비 88.5% 급증했다.
마티브의 2023년 전체 매출은 19억8700만달러로 전년 대비 0.3% 소폭 증가했다. 이는 이번 대규모 손실이 영업 부진보다는 비현금성 회계 처리의 영향이 컸음을 보여준다.
실제로 회계상 손실에도 불구하고 현금 창출 능력은 개선됐다. 마티브의 2023년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1억3380만달러로, 전년의 9480만달러보다 3900만달러 증가했다.
마티브 홀딩스는 여과, 헬스케어, 포장 등에 사용되는 고성능 폴리머, 수지, 섬유 기반 기판 등 특수소재를 제조·판매하는 글로벌 기업이다.
한편 마티브는 지난 5월 초 2024년 1분기 실적을 발표했으며 해당 분기 매출은 4억5510만달러, 순손실은 150만달러를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