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의료복 브랜드 픽스(FIGS)가 지난해 1000%가 넘는 순이익 증가율을 기록했다. 26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연차보고서(10-K)에 따르면 픽스의 2023 회계연도 순이익은 3430만 달러(약 460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 270만 달러에서 1170% 급증한 수치다.
같은 기간 순매출은 5억5560만 달러에서 6억3110만 달러로 13.6% 증가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이러한 수익성 급증은 성공적인 비용 관리 덕분이라는 분석이다. 픽스의 2023년 총 영업비용은 3억817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2%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매출 성장률을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매출 대비 영업비용 비중은 2022년 67.2%에서 2023년 60.5%로 6.7%포인트 개선됐다. 특히 판매관리비(SG&A) 비중이 25.7%에서 22.6%로 줄었다. 이는 주식 기반 보상 비용 감소 등이 영향을 미쳤다.
다만 매출총이익률은 전년 67.6%에서 66.5%로 1.1%포인트 소폭 하락했다. 회사 측은 보고서에서 "미국의 관세 부과가 매출총이익률에 약 120베이시스포인트(1.2%포인트)의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픽스는 핵심 성장 동력인 고객 기반을 꾸준히 확대했다. 2023년 말 기준 활성 고객 수는 약 290만명으로 전년 동기 270만명 대비 9.4% 증가했다.
고객 1인당 평균 주문 금액(AOV) 역시 2022년 113달러에서 2023년 120달러로 상승했다. 이는 고객 충성도와 구매력이 높아졌음을 시사한다.
픽스는 의료 전문가를 위한 기능성과 스타일을 겸비한 의류 및 라이프스타일 제품을 판매하는 DTC(소비자 직접 판매) 브랜드다.
한편 픽스는 지난 4월 미국 올림픽·패럴림픽 위원회와 파트너십을 맺고 팀 USA의 공식 시상식 유니폼을 제작한다고 발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