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전 국민의힘 의원이 최근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계기로 제기된 전자투표 도입 주장을 '물타기'라고 비판하며 사전투표 폐지와 당일 현장 개표를 촉구했다.
김 의원은 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초유의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하자, 이때다 싶어 전자투표니, 블록체인투표니 난리다"라며 "(물론 물타기라고 생각하지만)"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 간단한 투표분류기 조차 2020년 총선에서 당락을 바꾼 예가 있다"고 지적하며 투표 시스템의 전산화 확대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이어 "내가 들고 있는 휴대폰을 통해서 내 은행계좌의 돈도 빼가는 세상인데, 더 전산화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무엇보다도 보통의 유권자가 이해할 수 없는 투표방식은 주권자를 투표로부터 소외시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장애인 유권자의 투표 편의 증진 방안에 대해서는 별도의 제도 마련을 제안했다. 김 의원은 "다양한 장애를 가진 분들의 투표를 용이하게 하는게 목적이라면, 미리 신청하는 제도를 두어 점자형 투표지, 그림형 투표지를 제공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글을 마치며 "사전투표폐지! 당일투표 현장수개표!"를 주장했다.
앞서 지난 6월 3일 치러진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는 투표용지가 부족해 투표가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8일 기준 용지 부족 투표소가 전국 91곳에 달했다고 발표했으며, 진상규명위원회를 꾸려 원인 규명에 나섰다. 이 사태를 계기로 일각에서는 블록체인 기반 전자투표 등을 대안으로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한편, 김 의원의 발언이 나온 같은 날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역시 기자회견을 열고 사전투표 폐지를 주장해 논란이 일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