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이 개발한 토종 미생물이 이상기후로 인한 작물 피해를 줄이고 수확량을 크게 늘리는 효과를 입증하며 국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농촌진흥청은 국내 토양에서 발굴한 '바실러스 메소나에'와 '바실러스 시아멘시스' 균주를 기반으로 한 친환경 미생물제를 민간 기업과 협력해 제품화했다고 9일 밝혔다. 이는 공공의 원천기술과 민간의 사업 역량을 결합한 상생 협력 모델의 성과다.
2017년 선발된 '바실러스 메소나에(H20-5)' 균주는 고온과 토양 염류 집적 스트레스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 실제 염류 피해 농가에서 실증한 결과, 이 균주를 사용한 방울토마토는 수확량이 21.4%, 오이는 최대 14.5% 늘었다. 특히 딸기는 수확량이 120%나 증가하는 효과를 보였다.
함께 개발된 '바실러스 시아멘시스(H30-3)'는 고온과 건조 등 복합적인 환경 장해 피해를 16.9% 줄이고, 배추 무게를 26.3% 늘리는 것으로 확인됐다. 배추 무름병을 최대 47% 방제하는 등 병해 관리 효과도 갖췄다.
이들 균주는 기존 미생물제와 달리 병충해 같은 생물적 스트레스와 고온·가뭄 등 비생물적 스트레스에 동시에 대응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작물 스스로 환경 장해를 극복하도록 내성을 유도하는 원리다.
농촌진흥청 관계자는 "기후 위기 속에서 작물의 정상적인 생육을 도와 농가 소득 유지에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농가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친환경 미생물제를 개발, 보급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