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엘엘중앙의 신용등급이 계열 전반의 재무 부담 확대로 하향 조정됐다.

한국신용평가는 9일 보고서에서 에스엘엘중앙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BBB'에서 'BBB-'로 한 단계 낮추고, '부정적' 등급 전망은 유지한다고 밝혔다. 기업어음과 단기사채 신용등급도 'A3'에서 'A3-'로 강등됐다.

한신평은 등급 하향의 주된 요인으로 중앙그룹 계열 전반에 가중된 재무부담과 자금조달 불확실성을 꼽았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2025년 말 기준 중앙홀딩스, JTBC, 콘텐트리중앙 등 주요 계열사의 총차입금은 약 3조1000억원에 달해 그룹 전반의 현금창출력 대비 재무부담이 과중한 상태다.

특히 모회사인 콘텐트리중앙의 자금조달 부담이 커진 점이 위험 요인으로 지목됐다. 콘텐트리중앙은 이달 12일 약 1700억원 규모의 지분 매입과 30일 약 1215억원 규모의 전환사채 상환을 앞두고 있어 계열 차원의 자금조달 부담이 확대되고 있다.

그룹 리스크는 에스엘엘중앙의 사업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주요 거래처인 JTBC가 드라마 편성을 축소하면서 사업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한신평은 분석했다. 또한 메가박스중앙과 롯데컬처웍스 합병 지연, 보유 자산 유동화 불확실성도 그룹의 재무구조 개선을 더디게 하는 요인으로 지적됐다.

에스엘엘중앙의 2025년 연결 기준 매출액은 6721억원, 영업이익은 187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943억원, 3억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