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운 음주도 암과 심장병, 조기 사망의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컬럼비아대 메일맨 공중보건대학원 연구팀은 소량의 알코올 섭취도 사망, 장애, 만성 질환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알코올 및 약물 연구 저널'에 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알코올로 인한 사망 및 질병에 대한 평생 위험을 추정한 가장 포괄적인 미국 데이터 기반 연구라고 설명했다.
연구 공동 저자인 캐서린 키스 컬럼비아대 교수는 "어떤 수준의 음주에서도 건강 보호 효과는 관찰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주 저자인 케빈 쉴드 토론토대 교수 역시 "적은 양의 알코올도 건강 위험을 동반하며, 마실수록 위험은 계속 커진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알코올 관련 질병 및 부상에 대한 7200개 이상의 과학 논문을 검토했다. 이후 대규모 국가 보건 데이터에 통계 모델링을 적용해 다양한 음주 수준이 장기적인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이번 연구는 '적당한 음주'가 건강에 좋을 수 있다는 통념에 정면으로 반박한다. 연구 결과, 사회적으로 '적당하다'고 여겨지는 하루 두 잔의 음주도 알코올로 인한 조기 사망 위험을 상당히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음주가 식도암, 구강암, 유방암 등 각종 암과 심혈관 질환, 간 질환, 부상 등의 위험을 높인다고 지적했다. 특히 남녀 모두 하루 한 잔을 초과해 마실 경우 위험이 증가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연구팀은 생활 습관, 유전, 음주 패턴 등 개인별 요인에 따라 건강 위험이 달라질 수 있다며 추가 연구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