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 건강을 위해 하루 5회 과일과 채소를 섭취하라는 일반적인 권고가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제 학술지 '푸드 앤드 펑션'(Food and Function)에 발표된 새 연구에 따르면, 심혈관 질환 사망 위험을 낮추는 '플라바놀'을 충분히 섭취하려면 섭취하는 식품의 종류가 양보다 중요하다.

연구팀은 영국과 미국 참여자 3만명 이상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그 결과, 과일과 채소 섭취 권장량을 따르는 사람 중에서도 플라바놀 일일 권장 섭취량인 500mg을 충족하는 비율은 25% 미만에 불과했다.

연구를 이끈 하비에르 오타비아니 박사는 "플라바놀은 충분히 섭취해야만 심혈관 질환 사망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며 "어떤 종류를 선택하는지가 총 섭취량보다 훨씬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과일과 채소를 많이 섭취하는 그룹과 적게 섭취하는 그룹 간의 플라바놀 섭취량에는 거의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플라바놀은 블랙베리와 같은 베리류, 사과, 강낭콩, 녹차, 코코아 제품 등에 풍부하게 함유돼 있다.

오타비아니 박사는 "식사에 블랙베리 한 줌, 사과 한 개, 녹차 한 잔을 곁들이는 것만으로도 플라바놀 섭취량에 실질적인 차이를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영국 레딩 대학교의 군터 쿤레 교수는 "이러한 화합물에 대한 이해가 높아짐에 따라 식단 지침을 더 구체적이고 효과적으로 만들 기회가 생겼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