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매입한 전세사기 피해주택이 9000호를 넘어섰다.

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LH는 지난 5월 26일 기준 전세사기 피해주택 9033호를 매입했다. 정부의 피해자 지원 대책이 본격화되면서 매입 속도가 크게 빨라진 결과다.

피해주택 매입 건수는 2024년 한 해 동안 90호에 그쳤으나, 지난해 월평균 409호로 늘었다. 올해 들어서는 5월까지 월평균 807호를 매입하며 속도가 더욱 붙었다.

피해주택 매입은 LH 등 공공주택사업자가 피해자로부터 우선매수권을 넘겨받아 경·공매를 통해 주택을 사들이는 방식이다. 피해자는 경매 차익을 보증금으로 전환해 해당 주택에 최장 10년간 거주할 수 있다.

한편 전세사기피해지원위원회는 지난 5월 한 달간 618건을 전세사기피해자등으로 추가 인정했다. 이로써 2023년 6월 ‘전세사기피해자법’ 시행 이후 누적 피해 인정 건수는 3만9121건으로 집계됐다.

지금까지 인정된 피해자 중에서는 30대 이하 청년층이 75.9%로 가장 많았다. 지역별로는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거주자가 60.6%를 차지했다. 주택 유형별로는 다세대주택(28.9%), 오피스텔(20.8%), 다가구주택(18.3%)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