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오는 7월부터 전국 12개 지역에 공공생리대를 무료로 제공하는 시범사업을 시작한다.

성평등가족부는 9일 '공공생리대 지원 시범사업' 지역으로 서울 광진·은평구 등 12개 기초 지방정부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공공생리대 브랜드명은 '모두의 생리대'로 확정됐다.

이번 사업은 기존 취약계층 청소년 중심의 바우처 지원을 넘어, 지원 대상을 확대하고 접근성을 개선하는 데 중점을 뒀다. '모두의 생리대'는 필요한 순간 누구나 부담 없이 이용하는 생활필수재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시범사업 지역은 서울 광진·은평, 경기 광명·수원, 충남 서천, 대전 중구, 전북 정읍, 전남 목포, 광주 북구, 경북 구미, 경남 거창, 제주 제주시 등 총 12곳이다. 이들 지역은 지난달 공모에 참여한 32개 지자체 중 심사를 거쳐 선정됐다.

성평등가족부는 7월부터 이들 지역의 행정복지센터, 공공도서관 등 주요 공공시설에 생리대 지급기 약 700대를 설치할 예정이다. 대학가, 산업단지 등 지역 특성을 고려한 장소에도 지급기가 배치된다.

지급기는 이용량 확인과 재고 관리가 가능한 자동 지급기 400여 대와 설치가 간편한 수동 지급기 300여 대로 운영된다. 중형 생리대 2개가 한 팩으로 소포장돼 위생적으로 제공된다.

이번 시범사업에는 총 32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성평등가족부는 시범사업 운영 결과를 분석해 내년부터 전국 단위로 사업 확대를 검토할 계획이다.

원민경 성평등가족부 장관은 "'모두의 생리대' 도입은 국민 건강권 제고와 생리대 가격 부담 완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현장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며 사업 성과를 높여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