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에너지 및 수자원 관리 솔루션 기업 아이트론(Itron)이 8억500만달러(약 1조1000억원) 규모의 제로 쿠폰(zero coupon) 전환사채를 발행해 대규모 자금 조달에 나선다.
26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에 따르면 아이트론은 2032년 3월 15일 만기인 '0.00% 선순위 전환사채' 발행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에 발행하는 사채는 표면금리가 0%인 제로 쿠폰 채권이지만 투자자는 향후 아이트론 보통주로 전환할 권리를 갖는다.
초기 전환비율은 사채 원금 1000달러당 보통주 8.0793주다. 이를 기준으로 한 주당 전환가격은 약 123.77달러다.
사채의 지위는 아이트론의 다른 무담보 선순위 채무와 동등하다.
아이트론은 특정 조건을 충족하면 2030년 3월 20일부터 2031년 12월 15일 사이 사채를 조기 상환(콜옵션)할 수 있다. 아이트론 보통주 종가가 30거래일 중 20거래일 이상 전환가격의 130%를 웃도는 경우가 조건이다.
반대로 인수합병 등 계약서에 명시된 '근본적 변화(Fundamental Change)'가 발생하면 채권 보유자는 회사에 조기 상환(풋옵션)을 요구할 수 있다.
아이트론은 조달 자금을 일반적인 기업 운영 목적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채 수탁 업무는 US뱅크 트러스트 컴퍼니가 맡는다.
한편 아이트론은 최근 북미 지역 전력 회사와 스마트 계량기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