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최근 선거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과 '후보 간 득표수 일치' 등의 문제를 지적하며 전국 단위 재선거와 특별검사(특검) 도입을 촉구했다.
장동혁 대표는 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자고 일어나면 숫자가 늘어나고 있다"며 "처음 선관위가 투표용지가 부족했다고 밝힌 투표소는 서울 지역 14개에 불과했다. 그런데 며칠 지나지 않아 전국 67곳으로 늘어나더니, 이제는 투표용지를 추가 송부한 투표소가 무려 140곳이라고 한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인천광역시장 선거 송도1동과 송도2동 관내사전투표에서, 유정복 후보와 박찬대 후보의 득표수가 완전히 일치하는 사례가 발생했다"며 "광주전남통합시장 선거에서는, 두 후보의 득표수가 똑같은 지역이 무려 10곳이나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선관위가 '우연의 일치'라는 말만 할 뿐 납득할 만한 해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우연'이라는 변명만 곧이곧대로 믿을 것이 아니라 사실을 확인해서 의혹을 해소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당장 특검법을 서둘러야 한다"며 "국민의힘이 추천하는 특검에게 맡겨야만, 국민도 그 결과를 신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오늘이라도 당장 만나서 특검법 추진부터 논의합시다"라고 제안했다.
이어 정부합동수사본부를 향해 "고발인 조사니 뭐니 시간만 끌 것이 아니라, 최대한 빨리 중앙선관위 서버, 선거인명부, 투표함, 투표지에 대한 증거부터 확보해야 한다"며 "특검만 기다리다가는 증거가 사라지고 오염될 것"이라고 신속한 강제수사를 촉구했다.
장 대표는 "이번 ‘참정권 박탈 사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길은 결국 전국 재선거밖에 없다"며 "이미 드러난 것만으로도 재선거 사유는 차고 넘친다"고 주장했다. 그는 투표 중단 사태와 출구조사 발표 후 투표 진행 등을 명백한 재선거 사유로 꼽았다.
그는 "선관위가 스스로 잘못을 인정하고, 이번 선거가 무효임을 선언한 후 재선거를 추진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며 위철환 중앙선관위원장 직무대행을 비판하고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했다.
장 대표는 "본투표 날짜를 늘리고 사전투표는 반드시 없애야 한다"며 "민주당이 끝끝내 사전투표 폐지를 막는다면, 다른 이유가 있다는 의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재선거부터 사전투표 없이 실시할 수 있도록, 선거법 개정 작업을 서둘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6·3 지방선거 이후 일부 투표소에서 투표용지가 부족해 유권자들이 대기하거나 투표를 포기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투표용지 부족 투표소가 당초 발표보다 많은 91곳이었다고 수정 발표하며 사과했고, 진상규명위원회를 출범시켰다. 또한 인천 송도1동과 2동의 사전투표에서 일부 후보의 득표수가 동일하게 나온 것에 대해 선관위는 '우연의 결과'라며 부정 개표 의혹을 부인했지만, 야권을 중심으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