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서 연금 시스템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경고가 나오면서 밀레니얼 세대가 은퇴 준비 대안으로 부동산 투자에 눈을 돌리고 있다.
9일(현지시간) 호주 부동산 투자회사 오픈코프(OpenCorp)는 인구 고령화와 은퇴자 대비 근로자 비율 감소로 인해 현 30·40대가 노후 자금 부족에 직면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호주의 연금 수급 가능 연령은 2043년까지 70세로 상향 조정될 수 있다. 또한 퇴직연금과 정부 연금을 모두 고려하더라도 거의 절반의 가구가 안정적인 노후를 준비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클 베레스포드 오픈코프 전무이사는 "많은 이들이 현재의 연금 제도가 은퇴 자금으로 충분할 것이라 가정하지만, 그렇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가 아는 연금은 이미 변하고 있으며 그 변화는 한 방향으로만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호주 매쿼리대학교의 연구는 연금 시스템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 수급 연령이 2029년 68세, 2037년 69세, 2043년 70세로 높아져야 한다고 예측했다.
최근 연금 관련 규제 변경으로 약 18만명의 호주인이 받는 연금액이 줄어드는 등 미래 세대가 이전 세대보다 적은 정부 지원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에 일부 젊은 가구들은 은퇴 전까지 인출이 불가능한 퇴직연금 외에 새로운 소득원을 찾고 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로 자산을 쌓은 전문직 종사자들 사이에서 부동산 투자가 대안으로 부상했다.
퀸즐랜드에 투자용 부동산을 구매한 30대 교사 부부가 대표적 사례다. 이들은 투자 부동산의 자산 가치 상승 덕분에 기존 주택의 대출금을 조기 상환하는 등 재정 상태가 크게 개선됐다고 밝혔다.
베레스포드 이사는 "모든 사람이 부동산 투자자가 되어야 한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모든 사람이 은퇴 계획을 세워야 하지만 대부분은 그렇지 않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