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저비용항공사(LCC) 얼리전트 트래블(Allegiant Travel)이 경쟁사 선 컨트리 항공(Sun Country Airlines)을 인수하며 미국 항공 시장 재편에 나선다.
26일(현지시간) 얼리전트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연차보고서(Form 10-K)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1월 11일 선 컨트리 항공 홀딩스와 최종 인수합병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에 따라 선 컨트리 주주는 보유 주식 1주당 현금 4.10달러와 얼리전트 보통주 0.1557주를 받는다.
양사는 주주 승인과 미국 법무부의 반독점 심사(HSR Act), 연방항공청(FAA) 및 교통부(DOT) 등 규제 당국의 승인을 거쳐 2026년 하반기에 거래를 종결할 것으로 예상한다.
얼리전트는 이번 인수가 '얼리전트 원(Allegiant ONE)'으로 명명된 핵심 항공 사업 집중 전략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선 컨트리 인수를 통해 노선망을 확장하고 시장 수요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수용 능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한다.
인수 절차가 완료되면 통합 항공사는 약 195대의 항공기를 운영한다. 추가로 30대를 주문하고 80대에 대한 옵션도 보유하게 된다. 얼리전트는 이를 통해 보잉 737 MAX 기단과 주문 물량을 더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인수 후 얼리전트 이사회에는 주드 브리커 선 컨트리 최고경영자(CEO)를 포함한 3명의 선 컨트리 측 이사가 합류한다.
계약에는 거래 무산 시 발생할 수 있는 위약금 조항도 포함됐다. 특정 상황에서 얼리전트가 계약을 파기할 경우 선 컨트리에 5223만 달러를, 반대로 선 컨트리가 파기할 경우 얼리전트에 3302만 달러를 지불해야 한다.
반독점 심사 통과 실패로 거래가 무산될 경우 얼리전트는 3000만 달러의 위약금을 물어야 한다.
이번 인수 추진은 얼리전트가 지난해 9월 플로리다에 소유했던 선시커 리조트(Sunseeker Resort)를 매각하며 비핵심 자산을 정리하고 항공 사업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데 이은 행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