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헬스케어 기업 오코 헬스(OPKO Health)가 자회사 바이오레퍼런스의 항암 진단 사업부를 랩코프(Labcorp)에 최대 2억2500만달러(약 2925억원)에 매각하며 진단 사업부의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마무리했다.

26일(현지시간) 오코 헬스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연차보고서(10-K)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해 9월 항암 진단 사업과 관련 임상 시험 자산을 랩코프에 매각하는 거래를 완료했다. 계약에 따라 오코 헬스는 거래 종결 시 1억9250만달러를 받았다. 향후 성과에 따라 최대 3250만달러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이번 매각은 2022년 9월 임상·여성 건강 진단 사업부를 2억3750만달러에 랩코프에 매각한 데 이은 후속 조치다. 오코 헬스는 두 차례의 자산 매각으로 연간 약 2억달러의 매출을 내던 사업 부문을 정리했다.

오코 헬스는 이번 구조조정을 통해 진단 사업 자회사인 바이오레퍼런스의 역량을 핵심 분야에 집중할 방침이다. 앞으로 바이오레퍼런스는 뉴욕과 뉴저지 지역의 임상·여성 건강 검사 사업과 전립선암 예측 검사인 '4Kscore' 등 전국 단위 전문 비뇨기과 사업에 주력한다.

사업부 매각에 따라 오코 헬스는 캘리포니아, 텍사스, 플로리다, 메릴랜드에 있던 연구 시설을 폐쇄했다. 바이오레퍼런스의 전체 인력도 구조조정 이전 약 3300명에서 지난해 말 기준 1373명으로 대폭 줄었다.

한편 오코 헬스의 지난해 연간 총매출은 6억688만달러로 전년 대비 15%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1억1741만달러로 전년 1억5207만달러보다 줄었다. 그러나 순손실은 2억2568만달러로 전년 5322만달러보다 크게 늘었다. 지난해 실적에는 자산 매각에 따른 이익 1억158만달러(약 1320억원)가 반영됐다.

핵심 사업으로 재편된 진단 사업부에서는 긍정적인 신호도 나타났다. 주력 제품인 '4Kscore' 검사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13% 이상 증가했다. 제약 부문에서는 화이자와 협력하는 주 1회 투여 성장호르몬 치료제 '엔젠라(NGENLA)'가 로열티와 이익 분배금으로 3190만달러의 수익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