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5월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도는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꺾이고 금리인상 가능성까지 부상하고 있다.
5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5월 비농업 부문 취업자 수는 전월 대비 17만2000명 증가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였던 8만8000명을 두 배 가까이 웃도는 수치다.
예상 밖의 강력한 고용에 주요 투자은행들은 연준이 매파적 기조를 강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은행 뉴욕사무소 보고서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상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에 반영된 연내 금리 인상 기대는 전날 66.7%에서 105.9%로 급등하며 시장의 시각 변화를 드러냈다.
지난 3월과 4월 취업자 수 역시 총 9만3000명 상향 조정되며 노동시장의 견조함을 뒷받침했다. 5월 실업률은 4.3%로 전월과 같았고, 경제활동참가율도 61.8%로 변동이 없었다.
업종별로는 여가·음식숙박업에서 7만명, 정부 부문에서 5만2000명의 고용이 늘며 증가세를 이끌었다. 모건스탠리는 북중미 월드컵 관련 선제적 고용이 일부 반영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임금 상승 압력은 다소 완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시간당 평균임금은 전년 동월 대비 3.4% 올라 상승률이 둔화했다. JP모건은 이를 두고 물가를 자극하지 않으면서 고용이 확대되는 '골디락스'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웰스파고는 정부와 여가·음식숙박 부문의 이례적 증가를 지적하며 "세부적으로 과장된 측면이 있어 전반적인 민간 고용 수요는 보수적으로 평가할 필요가 있다"는 신중한 의견을 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고용지표가 연준의 정책 무게추를 '인하'에서 '인상'으로 이동시키는 전환점이 될 수 있으며, 기존 인하분을 되돌리는 금리 인상 논의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