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탄소배출권(KAU25) 가격이 최근 급등하며 톤당 2만6000원 선을 돌파했다.

9일 한화투자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6월 초 2만3000원대에서 거래되던 국내 배출권 가격은 5일 2만6550원까지 약 13% 상승했다. 증권가는 정부의 총량 감축 및 유상할당 확대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가격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국내 배출권 가격은 연초 이후 약 60% 올랐다. 정부는 배출권 유상할당 비중을 2030년까지 50%로 상향할 방침이다.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시행에 따른 수요 증가 가능성도 가격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반면 유럽 배출권(EUA) 가격은 최근 80유로를 넘었다가 77유로대로 조정을 받았다. 한화투자증권은 6월 경매 물량 증가 등의 영향으로 유럽 시장이 당분간 76~80유로 사이에서 숨 고르기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에선 배출권 거래제에 금융기관과 연기금 참여가 늘고,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등 금융상품이 활성화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박세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정책 프리미엄을 고려하면 단기 조정 가능성은 있지만, 장기적인 상향 기대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