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와 이차전지 대표주들이 지난 한 주간 동반 급락하며 투자 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었다.
9일 교보증권이 발간한 주간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주 현대차 주가는 14.8%, 기아는 10.9% 하락했다. 부품사인 현대모비스와 HL만도 역시 각각 19.6%, 19.2% 떨어지는 등 자동차 업종 전반에 걸쳐 큰 폭의 조정을 겪었다.
이차전지 관련주들의 낙폭은 더욱 컸다. 삼성SDI와 에코프로비엠 주가는 한 주 만에 22.9% 폭락했으며, LG에너지솔루션도 14.6% 하락했다. 포스코퓨처엠(-18.7%), 엘앤에프(-19.6%) 등 주요 소재 기업 주가도 일제히 급락했다.
이러한 주가 급락은 일부 긍정적인 소식에도 불구하고 나타났다.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 5월 미국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한 17만대를 판매했으며, 특히 친환경차 부문에서는 역대 최대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교보증권 리포트는 5월 미국 전체 신차 판매가 하이브리드차(HEV)와 법인 판매 수요에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0.6% 증가하며 올해 첫 성장세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 개정으로 인한 원가 압력 우려도 함께 제기됐다.
배터리 업계 역시 전기차 시장 성장 둔화 속에서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이 새로운 돌파구로 떠오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의 1분기 ESS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253% 급증했으며, 삼성SDI도 34%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