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의회에서 자국 해군 전투함의 해외 건조를 금지하는 법안이 통과되면서 한국 조선업계의 미 군함 수주 기대감에 제동이 걸렸다.
9일 유진투자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연방 하원 군사위원회는 최근 해외 조선소에서 미 해군 전투함 건조를 금지하는 내용이 담긴 '2027 회계연도 국방수권법안(NDAA)'을 찬성 44표, 반대 12표로 통과시켰다.
이 법안은 향후 하원 본회의와 상원 통과 절차 등이 남아있지만, 그간 미 해군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사업 참여와 신규 함정 건조까지 기대했던 국내 조선업계에는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실제로 전날 국내 증시에서 관련 종목 주가는 약세를 보였다. 한화오션은 8%, HD한국조선해양은 5%, 삼성중공업은 6% 하락했다. 방산주인 한국항공우주와 현대로템도 각각 10%, 9% 내렸다.
다만 K-방산 수출 전선에는 긍정적인 소식도 있었다. 유진투자증권은 인도네시아가 LIG D&A에 2개 포대 분량의 '천궁-II' 도입을 위한 구매의향서(LOI)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중동 외 아시아로의 천궁 수출 가능성을 높이는 대목이다.
로봇 분야에서는 보스턴다이내믹스가 국내 부품 공급망 확보에 나선 점이 주목받았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보스턴다이내믹스 수석 엔지니어 등은 지난 5일 화신정공을 비공개 방문해 부품 공급망을 본격적으로 검토하기 시작했다.
한편, 국내 조선업계의 개별 수주 소식은 이어졌다. HD한국조선해양은 초대형 가스운반선 2척을 수주했으며, 삼성중공업은 3조7000억원 규모의 코랄 부유식액화천연가스설비(FLNG) 본계약을 체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