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와 중동 분쟁 등 대외 악재가 겹치면서 건설주가 맥을 못 추고 있지만, 서울 아파트값은 71주 연속 상승하며 부동산 시장과 주식 시장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하나증권은 9일 보고서에서 금리 상승, 고유가, 고환율과 중동 분쟁 격화 등 비우호적인 환경으로 건설업종에 대한 투자 심리가 악화됐다고 분석했다. 지난주 건설업종 수익률은 코스피 대비 6.4%p 하회하며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실제로 지난 한 주간 대우건설은 17.0% 급락했으며 현대건설(-10.3%), GS건설(-9.2%), 삼성E&A(-8.6%) 등 원전 및 재건 관련주 중심으로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기관이 이들 종목을 대거 매도한 반면, 외국인은 순매수하며 엇갈린 수급을 보였다. 반도체 관련주로 묶인 삼성물산만 6.5% 상승하며 대조를 이뤘다.

건설주가 부진한 흐름을 보이는 것과 달리 부동산 시장은 여전히 뜨겁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40주 연속 상승했으며, 수도권과 서울은 각각 66주, 71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특히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한 주 만에 0.24% 오르며 상승 폭을 키웠다.

하나증권은 이처럼 불확실성이 높은 시장에서는 실적과 현금 흐름의 안정성을 갖춘 주도주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6월 최선호주로는 반도체 쏠림 현상에 대응 가능한 삼성물산과 실적 추정치 상향이 기대되는 아이에스동서를 꼽았다.

또한 보고서는 중동 재건이나 이란 개발 관련주는 종전 결과가 나타난 후 매수해도 늦지 않다고 판단했다. 원전 관련주인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에 대해서는 3분기에 대응하라는 의견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