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글로벌 전기차용 양극재 시장이 성장세를 이어간 가운데, 저가형 LFP(리튬·인산·철)가 성장을 주도하고 고성능 삼원계는 주춤하며 소재별 희비가 엇갈렸다.
9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2026년 1~4월 세계 전기차용 양극재 사용량은 78만8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5% 증가했다. 이 중 LFP 양극재는 48만4000톤으로 22.5% 늘었지만, 삼원계 양극재는 30만4000톤으로 6.0% 성장에 그쳤다.
SNE리서치는 완성차 업체들이 원가 절감과 공급 안정성을 위해 보급형 모델 중심으로 LFP 채택을 늘린 결과라고 분석했다. 반면 삼원계는 고성능 전기차 시장에서 입지를 유지하며 프리미엄 소재로 성격이 굳어지는 양상이다.
삼원계 공급사별 실적은 엇갈렸다. 엘앤에프는 사용량이 1만5000톤에서 2만3000톤으로 늘며 회복세를 보였다. 반면 에코프로는 2만4000톤에서 1만8000톤으로, LGC(LG화학)는 2만1000톤에서 2만톤으로 각각 줄었다.
LFP 시장에서는 중국계 기업들의 강세가 이어졌다. 후난위넝(Hunan Yuneng)은 10만9000톤으로 1위를 지켰고, 완룬(Wanrun)과 로팔(Lopal)도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SNE리서치는 LFP가 원재료부터 양극재 생산까지 중국 중심의 공급망이 공고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의 양극재 사용량은 32만9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2% 성장하며 높은 회복세를 보였다. 하지만 공급망은 LFP를 중심으로 중국계 업체 지배력이 유지되면서, 비중국 시장의 수요 성장과 공급망 자립 사이의 간극이 과제로 떠올랐다고 SNE리서치는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