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엔비디아와 손잡고 1GW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한 글로벌 인공지능(AI) 팩토리 사업에 진출한다.

네이버는 지난 8일 엔비디아와 글로벌 AI 팩토리 공동 구축 사업 추진을 공시했다. 하나증권은 9일 보고서에서 네이버가 '아시아판 코어위브'를 표방하며 성장성 부재라는 주가 부진 요인을 해결했다고 평가했다.

네이버의 AI 팩토리 구축은 총 4단계로 진행된다. 1단계로 2028년까지 국내, 말레이시아, 일본 등지에 200MW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리스해 확보한다. 이후 세종 데이터센터 증설, 추가 리스, 신규 건설 등을 통해 최종적으로 1GW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보유하는 것이 목표다.

초기 200MW 투자에는 8조원 이상의 비용이 투입될 전망이다. 네이버는 이를 위해 특수목적법인(SPV)을 설립하고 10억달러(약 1조5000억원)를 출자할 계획이다. 전략적 파트너(SP) 역시 10억달러를 출자하며 사업에 참여한다.

하나증권은 보고서에서 전략적 파트너가 엔비디아 혹은 향후 AI 팩토리의 고객사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준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장기수주계약 이후 자산을 담보로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5년 후 AI 팩토리 사업에서 매출 20조원, 영업이익률 20%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가이던스를 제시했다. 하나증권은 1단계 사업만으로도 2027년 7154억원, 2028년 1조8234억원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했다. 보수적으로 영업이익률 15%를 적용해도 2028년 영업이익은 2735억원에 달한다.

하나증권은 AI 팩토리 사업의 성장성을 반영해 네이버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35만원에서 4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 연구원은 "AI 팩토리 사업이 본격화되며 기업 체질이 B2B 중심으로 변화하고 주가 리레이팅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