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에 대해 인공지능(AI) 사업 가치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상향하면서도 투자의견은 하향 조정하는 증권사 분석이 나왔다.

키움증권은 9일 보고서에서 네이버의 목표주가를 기존 25만원에서 32만원으로 올렸으나, 투자의견은 '매수(BUY)'에서 '아웃퍼폼(Outperform)'으로 낮췄다고 밝혔다. AI 팩토리 사업가치를 11조1000억원으로 새롭게 반영한 것이 목표주가 상향의 주된 이유지만, 관련 매출의 중장기 지속성에는 의문을 제기했다.

키움증권은 네이버의 AI 팩토리 사업이 2032년 1기가와트(GW)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한다는 가정 아래 가치를 산정했다. 이는 GPU 60만개, 가동률 75%, 시간당 4달러의 평균판매단가를 적용한 것으로, 2032년 매출 23조6520억원, 영업이익 4조7304억원을 거둘 것이라는 추산이다.

그러나 보고서는 AI 팩토리 사업의 불확실성도 지적했다. 오픈AI, 앤트로픽 등 선두 업체들이 구독 경제를 기반으로 데이터 사용 쏠림 현상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을 리스크 요인으로 꼽았다. 이들 업체가 기업공개(IPO)를 통해 자금을 확보하고 글로벌 데이터센터 확장에 나설 것이라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번 목표주가 32만원은 AI 팩토리 사업가치 11조1000억원을 비롯해 ▲서치플랫폼·클라우드 5조9000억원 ▲네이버쇼핑 20조원 ▲네이버파이낸셜 6조원 ▲웹툰엔터테인먼트 1조1000억원 등의 가치를 합산해 산출됐다.

네이버 주가는 전날인 8일 27만9000원으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