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 경제가 1.1% 성장에 그치며 성장세가 큰 폭으로 둔화됐다.

한국은행은 9일 '2024년 국민계정(확정) 및 2025년 국민계정(잠정)' 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는 2024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2.2%의 절반 수준이다. 지난해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3만6963달러로 전년(3만6857달러)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번 성장률 둔화는 건설업 부진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건설업 성장률은 -9.2%를 기록하며 크게 위축됐다. 건설투자는 -9.7% 급감하며 전체 성장률을 끌어내렸다.

반면 제조업은 2.4% 성장하며 경기를 일부 방어했다. 서비스업도 1.7%의 성장세를 보였다. 지출항목별로는 민간소비가 1.5% 증가에 그쳤고, 수출은 4.3%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명목 GDP는 2676조7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4% 증가했다. 미 달러화 기준으로는 1조8820억달러다. 1인당 GNI는 원화 기준 5257만원을 기록했다.

한편 한국은행은 2024년 실질 GDP 성장률을 종전 2.0%에서 2.2%로 0.2%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2025년 성장률 역시 기존 전망치(1.0%)보다 0.1%포인트 높은 1.1%로 수정됐다.

지난해 총저축률은 35.1%로 전년보다 0.4%포인트 상승했으며, 국내총투자율은 28.6%로 0.9%포인트 하락했다. 가계의 씀씀이를 보여주는 가계순저축률은 8.6%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