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한국 경제가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1.8%의 '깜짝 성장'을 기록했다.
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1분기 국민소득(잠정)' 자료에 따르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 분기 대비 1.8% 증가했다. 이는 2025년 4분기(-0.1%)의 역성장에서 큰 폭으로 반등한 수치다.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은 3.8%로 집계됐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과 설비투자가 성장을 견인했다. 1분기 설비투자는 기계류와 운송장비가 모두 늘며 전 분기보다 6.6% 급증했다. 같은 기간 수출 역시 반도체 등 IT 품목 호조에 힘입어 5.9% 증가했다.
생산 측면에서는 제조업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제조업은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 생산이 늘면서 3.9% 성장했다. 부진을 면치 못했던 건설업도 건물 및 토목 건설이 모두 늘어 2.2% 증가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서비스업은 0.6%의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반면 내수 회복세는 상대적으로 더뎠다. 민간소비는 의류 등 재화와 금융 등 서비스 소비가 늘었으나 0.6% 증가에 그쳤다. 정부소비는 건강보험급여비 지출이 줄면서 0.4% 감소했다.
국민의 실질적인 구매력을 보여주는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전기 대비 9.2% 급증했다. 이는 실질 GDP 성장률(1.8%)을 크게 웃도는 수치로, 교역조건 개선에 따라 실질무역손익이 개선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1분기 총저축률은 41.7%로 전기 대비 5.7%포인트 상승했으나, 국내총투자율은 25.3%로 2.9%포인트 하락했다.

